작성시기 추정 2012년 중순~말

학벌과 수입에 관한 아무말이 막 써있습니다. 너무 아무말이라 어떻게 경고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사람과 관계는 변한다.

 그것이 두 여자가 서로를 대하며 당ㄹ게 된 가장 큰 것이다.

 새빨갛고 음악적이었던 여자―M.M이란 이름을 가진―는 그녀 자신만큼이나 빨갛게 불타오르는 질투심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대게, 무슨 경우애서든지, 질투하는 것은 그녀, 사랑받는 것은 크롬―잔잔하고 가련한, 하지만 기품있는 여자―이었다.

 두 여자가 처음으로 만난 것은, 악에 악으로 승부하는 그런 집단 속에서였다.

 M.M은 돈을 아주 좋아했다.

 가족이 불우했다거나, 빚에 얽매여 살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여느 사람처럼 돈을 좋아했을 뿐이다. 그녀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점이라면, 그녀는 실제로 그 돈에 대한 욕망을 풀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리고 돈 외에도 집착이 가는 것이, 거의 없어서 그럴 뿐이지, 생긴다면 돈만큼으로 추구하는 그녀였다. 아름다운 외모, 음악, 그리고 좋아하는 남성이 그것들이었다.

 그 남성의 이름은 로쿠도 무쿠로였다.

 그것이 본명이 아닐지라도, 일단 그녀로서 알 수 있는 이름은 그것이 다였다.

 하지만 일단 로쿠도 무쿠로는 이탈리아 태생이었기에, 그녀는 일단 그것을 가명으로 간주하였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그녀에게 있어선 어쨌든간 부를 수 있는 이름이었고, 그녀는 거기에 한 글자를 덧붙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애칭으로, '무쿠로쨩'이라고 부를 수도 있었다.

 일본어에서만 쓰이는 칭인 '쨩'을 붙이기에는 역시 가명이라 할지라도 일본 이름이 나았다.

 어째서 유럽계 출신인 그녀가 굳이 무쿠로의 애칭으로 일본식 칭을 붙이냐면은,

 둘―아니, 셋이 처음 만난 것이 일본이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그녀와 무쿠로가 만난 것은 이탈리아의 교도서였다.

 하지만 어쨌든간에 그녀가 크롬을 만난 것으로 ,무쿠로와의 추억을 잔뜩 만든 것도 전부 일본에서이다.

 크롬은 M.M과 대조적으로 욕심이 많지는 않았따.

 물욕, 수면욕, 성욕 등등의 많고 많은 욕심이 전현 없지까지야 않았지만, 어쨌든간 M.M과 함께 보면 매우 대조적으로 보이는 타입이었다.

 그녀는 무쿠로에게 딱히 연민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저 그를 생명의 은인과 안식의 은인으로 생각할 뿐, 딱히 그보다 크게 이상은 아니였다.

 물론, 이하도 아니였다.

 그녀가 받는 것은 돈도 사랑도 아니고, 그저 곁에 있어줄 사람 몇과 내장이었다.

 모든 것의 원인이 된 검은 고양이를, 하지만 그녀는 원망하지 ㅇ낳았다.

 그렇다고 고마워하는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고야이가 아니었다면 여전히 사랑도 의리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서 자신을 보는 부모와 함께 애매하게 살아갔을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무쿠로는, 그녀에게는 그저 고마운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무쿠로는 항상 자신을 열렬히 사랑하는 M.M보다 크롬을 더 좋아했다.

 그는 사랑을 주는 쪽에게 그대로 돌려주어주는 그런 선하고 사랑스러운 타입은 아니었다.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쪽으로 끌린다고 한다; 아마 그가 보통의 남자들이 사랑스럽게 여기는 M.M보다 수척해서 거부감이 들게 하는, 조금 덜 사랑스러운 크롬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로서도 크롬을 M.M보다 좋아한다는 것일 뿐이지, 크롬을 이성으로써 깊이 사랑하는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를 옛날 말들의 '사람'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지 역시 애매했다.

 그 시절 말들을 지어낸 사람들은, 같은 사람을 죽이거나 하는 그 같은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어쨌거나 M.M은 그래서 크롬을 10년동안 싫어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고쿠요와의 인연을 계속했고, 크롬에 대한 감정도 그대로였다.

 그래도 10년이었다.

 14년, 15년째에는 그녀 역시 마음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였다.

 15년쯤 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고쿠요에 철썩같이 달라붙어 있었다.

 좀더 빠르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살인청부였다. 거기에 돈과 시간을 투자한 그녀가 공부를 했을 리도 없고, 그런 주제에 양지에서 돈을 벌 수 있을 리도 없었다.

 하지만 로쿠도 무쿠로, 무쿠로쨩에 대해서는……

 "M.M 언니?"

 확실히 성인 여성의, 하지만 가는 목소리가 울렸다.

 익숙한 목소리와 어깨 위의 감촉을 느낀 M.M이 뒤돌아보았다.

 "크롬 도쿠로? 오랜만이야! 그 이후로 2년이 되가나?"

 아― 하고, 크롬이 속으로만 중얼거렸다.

 많이 갑작스럽게 그녀가 호의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었다.

 4년쯤 되는 시간동안, 그녀는 서서히 서서히 점점 더 친절한 여자로 변해갔고, 어쩐지 10년동안 단발을 유지해온 붉은빛 머리칼도 어깨를 넘어, 그리고 온른라에는 등까지 길어져 한 줄기로 묶여있었다.

 "응, 반올림해서 2년. 1년하고 7개월쯤 됐을 거라 생각해."

 크롬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뭐, 굉장히 오랜만이라 해야겠네. 무쿠로쨩은? 무쿠로쨩은 요즘 어떻게 지내?"

 "무쿠로 님께서는 10년 전이랑도 비슷하고 여전해. 여전히 마피아랑 전투 중. 이젠 내가 마피아지만, 솔직히 말해, 무쿠로 님도 결국 하시는 짓은 마피아시잖아."

 크롬이 술술 솔직한 심정을 말해내려갔다.

 그녀가 언급했던 10년 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그렇기야 하지. 내 입장에선 아무래도 좋은 거지만. 무쿠로쨩이 갑자기 마피아가 된다고 해도, 켄이나 치쿠사라면 모를까, 난 전혀 상고나 없거든. 아, 아! 그렇지, 그렇지! 중요한 걸 말하고 싶어졌는데, 차라리 커피 한 잔이라도 마시면서 얘기하는 게 낫겠다."

 그렇게 말하곤 M.M이 크롬에게 '어쩔래?' 하고 눈으로 물어보았다.

 "물론. 커피값은? 내가 내는 거야? 더치페이로 가."

 기쁘게 수락하면서도 크롬이 돈 문제를 확실히 했다.

 M.M에게 잘못 잡히면 빈털털이 되기는 순식간이라는 걸 크롬은 매우 잘 알았다.

 "에엑―?! 넌 공부도 하잖아! 네가 당연히 돈을 더 많이 받지 않아? 너무해! …… 뭐 좋아."

 M.M.이 징징대는 척을 해댔고, 크롬이 지적했다.

 "그러니까 돈이 더 없는 거라고. 학비 나가잖아. 난 무쿠로 님께 돈 받고 일하는 거 아니잖아. 그럴 계획도 없어." "음―"




이상한 데서 끊겨있지만 첨에 약간 하렘물인 척하다가 확고하게 레즈물인 게 좋네요

'Log > 2011~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드총수] 생일축하합니다, 레드님  (0) 2020.05.03
[마스, 코우키]  (0) 2020.05.03
[고←흑] 쿠로코의 정리  (0) 2020.05.03
[고←흑] 쿠로코의 고뇌  (0) 2020.05.03
[녹고흑] 죄와 벌  (0) 2020.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