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23
“난 너희가 네크로즈마를 버린 줄 알았는데, 이제와서 쓸 만 할 것 같으니까 다시 가져가겠다고?”
안에 든 포켓몬을 보호하듯이, 아이가 몬스터볼을 그러쥐었다.
이질적이고 차가운 눈매가 날카롭게 쏘아보았지만, 아이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너희한테는 이 아이가 물건으로 보이니?”
“우리를 적대하는 이유를 모르겠군.”
“너희가 네크로즈마를 상처입혔기 때문이야.”
아이가 다른 한 쪽 손으로 다른 몬스터볼을 잡았다.
“이 이상 끈질기게 군다면, 힘을 써야겠는걸.”
“……그만두지. 승산이 없는 싸움은 하지 않겠어.”
“머리는 잘 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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