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2017~2018

울썬문 드림 조각

룬츠 2020. 6. 14. 03:11

2018.4.23


 “난 너희가 네크로즈마를 버린 줄 알았는데, 이제와서 쓸 만 할 것 같으니까 다시 가져가겠다고?”

 안에 든 포켓몬을 보호하듯이, 아이가 몬스터볼을 그러쥐었다.

 이질적이고 차가운 눈매가 날카롭게 쏘아보았지만, 아이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너희한테는 이 아이가 물건으로 보이니?”

 “우리를 적대하는 이유를 모르겠군.”

 “너희가 네크로즈마를 상처입혔기 때문이야.”

 아이가 다른 한 쪽 손으로 다른 몬스터볼을 잡았다.

 “이 이상 끈질기게 군다면, 힘을 써야겠는걸.”

 “……그만두지. 승산이 없는 싸움은 하지 않겠어.”

 “머리는 잘 쓰는구나.”